'졸업생 학자금 대출 내가 모두 대신 내주겠다' 약속한 미국 억만장자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스미스의 자본은 50억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의 억만장자가 애틀랜타 조지아주 졸업생들에게 학자 융자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흑인 자선가인 로버트 F 스미스(56)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흑인 대학인 모어 하우스 칼리지 졸업식 축사 연설 무대에 섰다.

졸업생 중 약 4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스미스가 학자금 융자를 대신 갚아주겠다는 약속을 하자 연설 중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19년 졸업생, 참석자, 교수까지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비스타 이퀴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인 스미스의 자본은 50억 달러(약 5조9600억원)로 추정된다.

그는 19일 연설에서 "이 나라에서 8대 간 이어진 우리 가족 대표로서 여러분의 앞길에 소량의 연료를 대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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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 하우스 칼리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스미스는 "2019학년도 졸업생으로서, 우리 가족은 학우들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깜짝 발표 이전에 이미 150만 달러를 학교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그가 정확히 얼마를 추가로 기부하게 될지 알려진 바는 없다. 학교 측은 졸업생들의 평균 학자금 융자를 계산했을 때 최소 1000만 달러(약 1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졸업생들은 어떻게 반응했나?

사진 출처, Marcus Ingram

사진 설명, 모어 하우스 칼리지의 135번째 졸업식에서 연설 중인 로버트 F 스미스

애론 밋촘(22)은 이번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AP에 따르면,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 가까이 되는 융자 빚에서 벗어났다.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심장이 멎는 듯했고, 우리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엄청난 부담을 지고 있었는데, 그게 사라지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모어하우스 칼리지 총장인 데이비드 A 토마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융자 빚을 안고 있으면 미래를 개척할 때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이번 장학금으로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