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윌리엄 왕세자의 '어스샷 상' 이사직 임명

  • 찰리 아담스
  • BBC 뉴스
윌리엄 왕세자는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어스샷 상'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윌리엄 왕세자는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어스샷 상'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켄싱턴궁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전 총리가 윌리엄 왕세자가 만든 권위 있는 환경상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이사로 임명된 사실을 발표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어스샷 상'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던 전 총리는 지난 1월에 더 이상 국가를 이끌 "충분한 에너지"가 없다며 총리직을 사임했다.

아던은 "어스샷 팀과 함께 일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번 임명에 대해 "지속 가능한 환경 솔루션을 마련하려는 아던 전 총리의 평생에 걸친 헌신"과 그 경험이 "어스샷의 사명에 새로운 관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세자는 "4년 전, 어스샷 상의 이름이 정해지기도 전에 저신다의 의견을 구했다. 저신다의 격려와 조언은 어스샷 상의 조속한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순간 우리와 함께해 준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왕세자가 창설한 어스샷 상의 목적은 지구를 구하려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공주가 주최한 작년 12월 시상식에서는 영국·인도·호주·케냐·오만의 5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어스샷 이사회에 합류한 아던 전 총리는 어스샷이 설립된 이래로 이 상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혁신뿐 아니라 낙관주의를 장려하고 확산시키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믿어왔다고 말했다.

아던 전 총리는 2022년 9월 뉴욕에서 열린 어스샷 상 혁신회담에 참석해, 고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이후 영국에 머물고 있던 윌리엄 왕세자를 대신해 연설을 펼쳤다.

작년 7월 영국을 방문한 저신다 아던이 켄싱턴궁에서 윌리엄 왕세자를 만났다

사진 출처, KENSINGTON PALACE/Reuters

사진 설명, 작년 7월 영국을 방문한 저신다 아던이 켄싱턴궁에서 윌리엄 왕세자를 만났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이사회 의장은 아던 전 총리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서 촉매제가 되어온 아던 전 총리로부터 오래전부터 영감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던 전 총리는 총리직 사임 이후 '크라이스트처치 콜'(Christchurch Call)에서도 무보수로 특사를 맡을 예정이다. 아던 전 총리는 2019년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해 테크 기업과 각국을 하나로 결집하는 크라이스트처치 콜 회의체를 공동 창설했다.

윌리엄 왕세자와 아던 전 총리는 이미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총리로서 영국을 방문하던 중 켄싱턴궁에 찾아가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자도 2019년 배우자 캐서린과 함께 뉴질랜드를 방문해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이슬람사원) 테러 공격의 생존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