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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33)와 불화설에 휩싸인 앙투안 그리즈만(29)이 굳게 다물었던 입을 마침내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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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은 '우니베르소 발다노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와의 불화설은 일부 관계자와 언론이 만든 허구일 뿐, 메시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입단 프레젠테이션 때 말했듯이 나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다 얘기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모든 걸 바로 잡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대 관심사는 메시와의 관계. "나는 그 누구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나는 메시를 존중하고, 그에 대한 공경심을 지니고 있다. 메시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그리즈만의 전 에이전트 에릭 올하츠는 최근 인터뷰에서 메시를 바르셀로나의 '군주'이자 '황제'로 칭하며 "메시는 그리즈만의 달갑게 보지 않는다. 말도 안 걸고, 패스도 안 한다"고 폭로성 발언으로 불화설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그리즈만의 삼촌까지 나서서 '그리즈만이 1년 동안 부진한 이유가 메시 때문'이라는 발언을 했다. 메시가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공항에서 "비난받는 것에 지친다"라고 발끈한 건 바로 이 발언 때문이다.

그리즈만은 이에 대해 "내 결혼식 초대에 응하지 않는 그 순간부터 (전)에이전트와는 관계를 끊었다. 내 삼촌은 축구판을 잘 모른다. 언론에서 그의 말을 받아썼을 뿐이다. 나는 레오에게 '삼촌과 얘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사실, 나는 삼촌의 전화번호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관계에 문제가 없단 걸 확실히 해두기 위해 메시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내가 처음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메시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내가 처음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나는 너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고, 나는 그걸 매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소시에다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뒤 이적료 1억2000만 유로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입단 전 6시즌 연속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한 그리즈만은 2019~2020시즌 15골(48경기, 리그 9골)에 그쳤다. 올시즌 10경기에 출전 2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