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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2호선 하저터널 뚫었다

입력 | 2002-02-04 20:50:00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구간 중 최대의 난공사 구간인 수영강 하저터널이 4일 관통됐다.

부산교통공단은 4일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230공구의 수영강 하저 터널 공사현장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최인섭(崔寅燮) 교통공단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통식을 가졌다.

길이 420m 높이 7.1m에 2개의 단선터널인 이 구간은 국내 최초로 이수가압식(泥水加壓式) 실드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터널 외형보다 약간 큰 단면을 갖는 실드라는 철강통을 지반 중에 밀어넣어 땅을 파면서 지반붕괴를 막기 위해 이수(시멘트의 일종)를 분출해 토압 및 수압의 균형을 유지하고 곧바로 콘크리트를 구축해 구조물을 완공하는 공법.

2000년 11월 굴착을 시작한 이후 동원된 인원만 1만2000여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지하에서 파낸 흙만도 6만1000여t에 달한다.

이 구간의 관통으로 전체 공정이 88%에 달하고 있는 2단계 잔여구간(수영구 광안∼해운대구 장산간 7.8㎞)의 공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여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전 완전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공단측은 “수영강 하저는 모래와 점토, 암반 등이 섞여있어 기존 공법으로는 작업기간이 6년 가까이 걸리지만 이 공법으로 1년3개월만에 작업을 끝내 국내 토목기술발전을 한단계 앞당겼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