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코이카, 낙하산 코드인사에 ‘48억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

입력 | 2018-10-26 17:42:00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취임 후 꾸려진 코이카 혁신위원회에 친여 성향의 ‘낙하산 인사’가 상당수 대거 포함됐으며 코이카가 이들 인사와 관련된 회사에 수십억 원 상당의 용역계약을 발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 출신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지난해 말 코이카가 조직 쇄신을 위해 꾸린 ‘혁신위원회’와 ‘혁신이행 독립패널’ 19명 중 8명이 여권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윤현봉 주 브루나이 대사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다. 윤 대사는 혁신위가 꾸려진 지 두 달만에 주 브루나이 대사로 임명됐다. 혁신위 송진호 간사는 부산YMCA 사무총장 출신이다. 부산YMCA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이사로 활동한 단체다.

조영숙 혁신위원은 이미경 이사장이 대표였던 한국여성단체연합 임원 출신이다. 이성훈 혁신위원과 한재광 혁신위원은 시민단체인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 소속이다. 손혁상 혁신위원과 이영아 독립이행 패널은 참여연대 출신이다.

강 의원 측은 코이카가 이들 혁신위원과 독립이행 패널들이 관련된 컨설팅업체 등에 2017~2018년 2년 동안 48억 원가량의 각종 용역 사업을 발주했다며 “코이카 내부 ‘코드인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코이카 측은 “2017년 12월 이후 혁신위원 등이 속한 기관과 맺은 계약은 총 6건이며 이 중 3건은 조달청을 통한 경쟁입찰이었다. 나머지 수의계약 3건은 유찰 뒤 응찰자가 없거나 사업을 맡길 다른 곳을 찾지 못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혁신위원 중 일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