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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101만회분 서울공항 도착…미국 대사 “같이 갑시다”

입력 | 2021-06-05 07:52:00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접종




 미국에서 공여한 얀센 코로나19 백신이 5일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얀센 백신을 실은 우리 공군 공중급유기 KC-330은 미국 현지에서 얀센 백신 1만2800도즈를 싣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새벽 0시40분께 도착했다.

얀센 백신을 실은 공중급유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에서는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백신인수단장으로 이번 수송 임무를 담당한 장성환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 저장관리부장(육군 대령)은 공중급유기에서 내린 후 “얀센 백신을 이상없이 대한민국에 도입했습니다”라며 국민과 정부 관계자에 보고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오늘(5일) 얀센 백신 도입은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이고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와 굳건한 동맹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라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 도입 수송 작전을 수행해 준 한국과 미국 모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이번 얀센 백신 도입을 계기로 백신 접종이 더욱 가속화돼 국민들의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더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한국은 1년 전 미국에 250만장 이상의 마스크와 보호 장비를 미국에 지원했다”라며 “(얀센) 백신은 동맹이 해야 할 일이고 동맹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랩슨 대사대리는 우리나라 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얀센 백신 도입 실무협의를 거쳐왔고 그 과정에서 애초 55만명분이었던 한국군 공여 백신은 101만명분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로 확정됐다.

지난 1일에는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 시작 후 18시간여만에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방어력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정부는 3일 101만명분을 국내 도착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우리 군용기로 수송 후 즉시 통관도 완료한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체 품질 검사와 국내 배송 절차를 거쳐 예방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유튜브 계정으로 중계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오늘 한국에 얀센 백신 100만 회분을 보냈다”라며 “양국의 우정과 동맹은 깊다. 특히 어렵고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더욱더 그렇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