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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백신 접종자 돌파감염돼도 사망률 0.001% 안돼”

입력 | 2021-08-10 14:43:00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는 모습. 2021.8.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라면 ‘돌파 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 질환은 거의 100%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자의 99.99% 이상은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8월 2일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1억6400만 명 가운데 사망자는 1507명으로 0.001% 미만, 입원환자는 7101명으로 0.005% 미만으로 각각 나타났다. 백신 접종 완료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또는 사망한 사람은 2만 명 중 한 명 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가 62만 명으로 인구 약 500명 당 1명인 것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자들이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이와 비교해 상당히 희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DC는 올 5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입원 또는 사망 사례를 조사해 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돌파 감염의 74%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왔다.

백신이 감염은 물론이고 중증 질환 예방에도 크게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주 보건당국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주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자는 0.7%, 사망자는 0.4%에 불과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도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비율은 0.004%, 사망한 비율은 0.0004%에 그쳤다.

다만 CDC는 최근 내부 보고서에서 백신을 모두 접종했더라도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다른 사람에 대한 전파력은 미접종자와 비슷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