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모노연구가 "기모노의 원류는 백제"

일본의 대표적 기모노 연구가인 가와다 마치코(河田滿知子)씨는 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문화축제 'Pre-Festival FantasyFinale 2004'에서 "기모노의 원류는 백제문화"라고 밝혔다. 동북아시아 환경문화연합(대표 강운태)이 주최한 이 축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1년 앞두고 양국의 의상을 통해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교류를 활성화시키기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한국의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일본의 기모노 연구가 마치코씨의 전통의상쇼로 진행됐다. 전통의상쇼에 앞서 마치코씨는 "일본은 예로부터 한반도를 거쳐 대륙의 문화를받아들이고 모방하면서 문화를 형성해 나라시대(奈良時代)까지 궁중의상은 색깔과모양이 모두 한복과 많이 닮았다"며 "상의와 하의를 입는 백제의 의복형식이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초기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백제에서 들어온 문화를 일본에서 소화하면서 일본 전통의 궁중의상이 완성됐다"며 "그로 인해 귀족시대인 헤이안시대를 꽃피울 수 있었고 그 궁중의상이 1천년을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전통의상쇼에서 마치코씨는 일본 황실의 여성정장이고 황족 여성만 착용하는 전통의상 '주니히도에'(十二簞)를 선보였다. 주니히도에는 다섯 벌로 된 윗옷인'이쓰쓰기누'(五つ衣)와 짧은 비단옷인 '가라기누'(唐衣)을 입고 허리 아래에 '모'(裳)를 입는 옷이다. 마치코씨는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비만 약 1억원이 드는 주니히도에를 제작, 한국에 기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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