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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주택가 '실험용 흰쥐 괴담'

입력 | 2001-11-19 18:28:00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근 주택가에 ‘흰쥐’가 출현, 주민들과 방역당국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흰쥐가 피부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펴는 반면 방역당국은 그럴 리 없다는 입장이다.

안양6동 박모씨(48) 등 주민 2명은 지난해와 올해 집과 골목길에서 몇 차례 흰쥐를 발견했으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이 앓고있는 피부병이 흰쥐의 출현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흰쥐가 주택가 옆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각종 실험에 쓰고 있는 쥐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안구 보건소와 안양6동 사무소 관계자는 그러나 “2가구 이외에는 흰쥐를 봤다는 주민들이 없는 상태이며 조만간 피부병의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누군가 애완동물로 키우던 흰쥐가 집을 빠져나와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역원측도 “철저한 차단 속에 실험용 쥐를 관리하기 때문에 외부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안구 보건소는 이 일대 주택가 하수구 등에 대한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