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

in #kr6 years ago

고려엉겅퀴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나물 곤드레입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지만 요즘은 인기와 더불어
작물로 재배를 합니다 엉겅퀴는 종류가 참 많은데요
고려엉겅퀴는 고향이 우리나라라고 고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맛있고 향기로운 곤드레는 구황식물로 흉년이 들면 쌀과 함께
비빔밥으로,또 된장찌개로 사람들의 입맛을 달랬지요
어린 곤드레나물과 다 자란후에는 너무 달라 구별이 어렵습니다
이 고려엉겅퀴에게도 아주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rhfu.png

rhfu-1.png

rhfu 1.png

rhfu 2.png
출처 다음블러그

고려 때의 이야기랍니다.
무신정권이 한참 기세등등하던 시절,귀족관료들의 착취와
권력투쟁으로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진 우리네 민초들이
처절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고 중국에선 몽고제국의 강자
칭기즈칸이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지요.
몽고 인들은 30여 년 동안 수십 차례나 고려를 쳐들어와
약탈과 파괴를 일삼고 있었답니다.
몰락한 어느 문벌가문에 보라 라고 불리우는 외동딸이 있었어요.
이름만큼이나 어여쁜 보라아가씨는 비록 몰락은 하였지만
자애로운 양친 밑에서 천진하고 곱게 자라났대요.
몽고의 침입으로 임금님은 강화도로 쫓겨 간다하고
여기저기 민란이 발생하여 시국이 어지러웠지만
우리의 철부지 보라아가씨는 댕기머리를 달랑이며
산으로 들로 쏘다녔어요.
바람은 향기로웠고 풀내음은 싱그러웠으며 그녀보다 두 살이 많은
똘똘하고 총명한 또깡이라는 그 집 어린 종이 항상
그녀 곁을 지키며 보살펴주었으니까요.
보라아가씨와 또깡이는 어릴 적부터 같이 커가면서 오누이처럼
친구처럼 의지하며 지내오다가 둘의 마음은 어느덧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모의 정으로 자리 잡게 되어버렸지요.
청춘의 설레임에 터질 것 같은 사랑을 품어본 사람이라면
그 향기로움과 가눌 수 없는 열정에 신분도 처지도 잊게 됨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지요.
미칠 듯한 그리움에 서로를 끊임없이 원할 때 우주는 부둥켜안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굴러가기 시작하고 함께 있을수록 시간은
숨이 멎도록 찬란한 생명으로 살아나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그 사랑을 한없이 누릴 수는 없었답니다.
세월은 그들을 그냥 놓아두지 않았어요.
대몽항쟁으로 또깡이는 돌아올 날 기약 못 할 전장터로 먼 길을 떠났고
그 때부터 보라아가씨의 기다림은 시작되었던 거예요.
님과 함께 오르던 언덕에 앉아 언제고 돌아오면 입혀드리리,
한 땀 한 땀 옷을 지으면서 햇살에 반짝이는 바늘로 그녀가 수놓는 건,
그리움이었답니다.
그 지방에 오게 된 흑조라는 다루가치가 꽃처럼 어여쁜 보라아가씨를
그냥 두려하지 않았지요
다루가치란 원나라에서 직접 파견된 몽고인 으로 고려의 중앙과 지방의
사무를 처리하는 감독자를 말하지요.
님을 위한 옷을 다 짓기도 전 결국 보라아가씨는 몽고로 끌려갈
공녀로 징발되고 말았답니다.
노쇠한 부모님 때문에 쉽게 도망갈 수도 없었던 그녀는 커져만 가는
님 그리움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어요.
심상치 않은 흑조의 눈초리도 모르는체 그녀는 다른 처녀들과 섞여
먼 북쪽나라로 한발 한발 끌려가고 있었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지치고 힘든 며칠이 지난 어느 밤이었어요.
청청하늘엔 보름달이 둥실 떠있었지요.
넉넉한 달빛아래 그녀를 품어주었던 그립고 그리운,님 생각에
잠 못 들던 보라아가씨는 일행과 떨어져 숲 속에 홀로 앉아있었답니다.
모두들 지쳐 잠이 들었고 산새도 꽃들도 한창 깊은 잠에 빠져있었지만
부드러운 달빛은 그녀를 포근하게 감싸주었고 달 속에선
사모하는 님이 금세라도 달려올 듯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흑조가 나무 뒤에서 불쑥 나타난 거예요.
그건 진정 인간의 눈이 아닌 먹잇감을 노리는 짐승의 그것이었지요.
놈은 순식간 달려들어 덮쳐눌렀고 옷고름이 잡아 뜯겨져나갈 때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녀는 버둥거리다가 댕기에 늘 꽂아두었던 바늘을 빼내어
흑조의 정수리를 향해 찔렀답니다.
날카로운 바늘이 머리에 박히자 흑조는 갑자기 힘이 풀린 듯했어요.
그 틈을 타서 보라아가씨는 옷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도망을 쳤지요.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흑조는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쫓아오기 시작했고
그의 손엔 기다란 채찍이 들려있었답니다.
그녀는 잡혔고 ,채찍으로 매 맞아 터진 살 에서 가시가 하나씩 돋아났대요.
그녀가 죽은 자리에 남아있는 건 피투성이 시신이었으며
그 흥건한 핏물을 먹고 피어난 꽃이 바로 고려엉겅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나물 곤드레나물이라고 하지요..흑흑

rhfu 3.png

rhfu 4.png
출처 다음블러그

고려엉겅퀴의 꽃말은 "근엄,엄격,날 건드리지 마세요"라고합니다
단백질,칼슘,비타민A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구요
칼로리가 낮아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이죠
따듯한 성질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소화에도 아주 좋은 식물입니다
엉겅퀴라는 식물자체가 인체에 아주 좋은 식물이라 곤드레나물도
정말 여러가지 효능이 있는 정말 좋은 식용 식물이랍니다

■ Chris Spheeris - Eros 듣기 ■

Sort:  

부산기장에 곤드레나물밥 맛있게 파는곳이 있다던데 갑자기 생각이나네욧ㅎ

가요..
오디에요?..맛있게 묵자구요 ^^*

대박사건!!

곤드레 올해는 한번도 못 먹었어요. ㅜㅠ

먹고 파요. ^&^

곤드레밥 파는곳 포스팅에 올라와요..
맛있게 드세요 ^^* ㅎㅎㅎ

곤드레밥은 많이 먹어봤어도 실물은 첨봅니다^^

어린순을 잘 말려서 겨울에도 먹어요
엉겅퀴종류라는것에 처음 놀래요 ㅎㅎ

슬픈 사연이 있지만
맛도 좋고 몸에도 좋네요.
꽃 이야기는 누가 지어낼까요?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혹시 한우님?^^

에잇!@!
제가 고려시대 사람아녀요
저런 이야기는 구전으로 전해지고
최근에야 글로 나오는 거에용 ^^* ㅋ

곤드레 꽃이 보라색 이었군요
"날 건드리지 마세요"처럼 위엄이 있네요

ㅋㅋㅋㅋ
바로 엉겅퀴에요
꽃은 똑같아요...^^*

곤드레밥 완전 좋아하는데!!
저두 실물로는 처음보아요~~
보라색꽃이 마치 라일락처럼 예쁘네용^^

ㅎㅎㅎㅎ
라일락이 연상 되었어요?..
실제 엉겅퀴꽃이랑 똑 같습니다^^*

그녀의 피를 먹고 자란 엉겅퀴...
오직하면 꽃말도 날 건드리지 말라고 했을까요..
근데 그걸 뜯어다 삶아 밥에 비벼먹고 있다니...
아 몰랑~ 잔인해...!!!

ㅋㅋㅋㅋ
전해오는 이야기에요 ^^*

어머! 곤드레가 엉겅퀴군요! 덕분에 날로 똑똑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ㅎ

에잇!@#@
므래요?
대프리카인줄 알았더니 설이라메요
그러니 모르죠 ㅎㅎㅎㅎㅎ

슬픈 사연은 있지만 곤드레밥이 생각납니다. 생각난다... 곤드레밥.... 정선에서 먹은 게 최고였는데요..ㅎㅎ

오..
저도 곤드레밥 정말 좋아 합니다
강원도에가면 많이 있죠 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31
TRX 0.12
JST 0.033
BTC 63747.88
ETH 3130.43
USDT 1.00
SBD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