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기사키보드와 일반자판 비교하기 ◇
이번 포스트에서는 일반키보드와 속기키보드에 대해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자판은 표준키보드로 사용되고 있는 두벌식을 기준으로, 속기사키보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세벌식 배열을 기준으로 한 장비를 가지고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속기장비가 모두 세벌식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두벌식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장비도 있으며, 한때 널리 사용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두벌식 자판의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받침을 함께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긴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글자판의 구성 비교
○ 일반키보드
두벌식 자판은 보시는 것처럼 "자음, 모음" 두 가지 성분으로 구분하여 배열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벌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일반자판에서는 자음을 왼손이 담당하고 모음을 오른손이 담당합니다.


○ 속기키보드
반면 속기장비는 아래 이미지처럼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초성과 중성(모음), 종성(받침) 자리가 서로 분리되어 있지요.
그래서 "초성 = 왼손", "모음 = 좌우 엄지손가락", "종성 = 오른손" 이렇게 역할을 분담해서 키를 누릅니다.


▶ 타자 방법 비교
○ 일반키보드
두벌식에서는 초성과 종성의 구분이 없고, 왼손이 모든 자음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초성과 받침을 모두 왼손으로 누르게 돼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왼손의 피로도가 오른손에 비해 높습니다.

일반키보드로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입력하려면,



위와 같이 11번에 걸쳐 키를 차례대로 눌러야 합니다.
그리고 두벌식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 특징은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처럼 입력하려는 글자와는 상관이 전혀 없는 글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벌식 자판의 도깨비불 현상이라고 하지요.


○ 속기키보드
속기장비에서는 초성·중성·종성을 한꺼번에 입력하여 한 번에 최소한 1글자 이상을 입력합니다.
속기자판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입력하려면,


위 이미지와 같이 4번의 타자로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완성할 수 있으며,
명사약자를 활용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1타에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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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 비교
동영상으로 보시는 게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① 일반키보드로 타이핑한 영상

② 속기사키보드로 타이핑한 영상


위 2개의 동영상은 제가 직접 타이핑한 영상인데요.
물론 저는 속기사이기 때문에 속기키보드로 쳤을 때의 실력이 일반키보드로 쳤을 때 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일반키보드 사용자 중에도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는 사용자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 일반키보드와 속기키보드의 가장 큰 차이점
- 일반자판과 속기장비의 가장 큰 차이는 손의 피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키보드와 속기사키보드의 가장 큰 차이를 속도라고 생각하겠지만, 속도보다는 손의 피로도에서 오는 차이가 훨씬 큽니다.

속기자판은 구조적으로 편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손의 피로감이 적고, 기본입력 방식과 약자 등의 기능으로 누르는 키의 개수와 횟수 또한 줄어듭니다.

그래서 같은 분량을 입력하더라도 일반자판과는 피로도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 되고, 장시간 입력할수록 그 차이는 커집니다.  이 부분은 글자를 입력하는 일을 하는 속기사에게 가장 큰 차이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